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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놀란'이 '놀란'한 영화, <테넷>

허니앨리 2020. 8.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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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인터스텔라>이다.

<인셉션>을 보면서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 천재이자 대단한 노력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스텔라를 기획하며 새로운 물리의 법칙을 알아낼 만큼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생각이 누구보다 프로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고 누구보다 극문과주의자인 내가 양자 물리학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어볼 정도로 존경하는 감독이다.

 

그가 개봉한 영화 <테넷>.

다행히 지방의 영화관에서는 예매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는 거의 빈 영화관이라서 언택트 시대에 언택트하며 테넷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영화 시작부터 빠른 전개로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빨리 지나간다.

이번 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양자물리학이다. 만세. 내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인 '시간'


어디서나 줄거리를 볼 수 있긴 하지만 간략히 소개를 해보자면,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인버전'을 통해서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를 막고 제 3차대전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싸우는 이야기다.

(너무 간략한가?ㅎㅎ)



물리학에 관해 흥미가 있는 분들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겠고, 특히 평소에 크리스토퍼 놀란작 영화들이나 영화<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if only>, <about time> 등을 매우 좋아한다면 꽤 재밌을 영화다.

액션영화긴 하지만 양자역학의 기본 정보를 조금 이해하고 영화를 보면 더욱 재밌을 영화.



과거와 미래, 현재가 이리저리 뒤섞이기 때문에 영화를 엄청 집중하면서 봐야한다.
타임트래블 영화 특성상 영화가 끝나면 왠지 다시 돌려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ㅎㅎ

초반에 나왔던 장면이 영화 후반에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등장하면, 영화를 다시 보면서 틀린 그림 찾기 하듯 다시 보고 싶어진다.
이번 <테넷>도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앞부분과의 조각을 맞추느라 혼자 퍼즐놀이하듯 재밌어함.

 

 

영화 제목인 '테넷'의 뜻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데, 

영어 스펠링 TENET은 앞으로, 뒤로 해도 모두 철자가 TENET이다. 

영화에서 중요한 이론으로 등장하는, "어차피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테넷 제작진이 영화에 관한 힌트로 올린 "테넷 사방진'에서는

사토르(SATOR), 아레포(AREPO), 테넷(TENET), 오페라(OPERA), 로타스(ROTAS) 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토르는 극 중 빌런의 이름, 

아레포는 정확히 모르겠고..

오페라는 영화의 첫 시작이자 사건의 마지막을 뜻하던 장소,

로타스도 영화에서 나온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듯 한데, 사방진을 찾아보니 영화를 많이 놓친 것 같다는 생각. 

이후에 테넷을 보실 분들은 이 네 단어를 기억하셨다가 영화를 보며 어떤 의미인지 찾아보는 것도 꽤 좋은 영화 관람의 포인트가 될 듯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답게 <테넷>은 쿠키 영상이 없다. 그러니 영화가 끝나면 바로 퇴장하셔도 되지만, 여운에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할 것라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오늘 인셉션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테넷>
언택트 시대에 영화관은 무리지만, 나처럼 운 좋게 텅 빈 영화관을 가거나 iptv, 인터넷을 통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한다 :)

 

 

 

 

<시사회로 보았고, 개봉일은 2020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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