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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것들

[영화 추천] 삶의 중간을 돌아보는 '나의 서른에게'

허니앨리 2020. 6. 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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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때는 서른이 되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이룬 나이일 것이라 생각했고,

이십 대의 내게 서른이라는 숫자는 마치 구원의 숫자 같았다.

서른이 되면 내가 흔들리며 앓던 모든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졌었다. 

 

하지만 막상 서른이 되었을 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저 내게 흘러 들어왔고, 흘러 나갔을 뿐.

서른이라는 숫자에 대한 30년 간의 막연한 환상이 무너지자 나는 희망을 잃었다.

내게 서른이라는 단어는 지금의 힘듦을 보상받을 있는 어떤 상징적인 존재였으므로.

 

그럴 때 본 영화였다. 

서른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담고 있는 영화 '나의 서른에게'

 

 

 

좋았던 대사들을 적어보자면

 

 

-사람마다 자신의 우선순위가 있지 

선택했다면 대가도 따르는 법이야

중요한 건 선택한 후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거지 .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어떻든 후회나 원망은 없어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야 

 

 

-사람은 철이 들어야 

경험이 얼마나 좋은 건지 깨닫게 되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

-성공? 성공을 하면 행복할까요?

-성공은 하나의 결과일 뿐이지

 

 

-열심히 일한 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의 존경을 받고 싶어서였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들은 성적표가 나오면 두려워했다. 

하지만 나는 공부를 안해서 여유가 넘쳤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이란 걸 아니까.

 

 

정말 저 성적표 이야기 세상 참 공감.

우리가 두렵고 힘이 빠지며 힘듦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서른이라는 나이를 보내고 나서야 깨달았다.

시간은 어떤 것도 자연스럽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나이라고 명명된 숫자엔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을.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상반되게 보여주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해볼 수 있는 영화.

 

 

 

나는 서른을 보내고 나서,

내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내게 주어지는 선택의 기회들 중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인지.

만약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 지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의 선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영화 대사 중)

-자신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는가?

그래서 난 모든 일을 기록하기로 했다. 

사소한 일이라도 상관없다.

이 모든게 내 인생이니까.

 

 

위태롭고 흔들리는 서른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보면 참 좋을 듯한 영화 '나의 서른에게'

홍콩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데, 정말 간만에 참 좋은 영화였다.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이번 영화 추천 포스팅은 끄읕

“모든 꿈의 시작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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