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허니팁

[경주 여행]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 듣고 경주에서 그림 그리며 여행하자 ! 본문

늘, 여행의 순간

[경주 여행]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 듣고 경주에서 그림 그리며 여행하자 !

허니앨리 2020. 8. 13. 12:00
반응형

 

얼마 전 경주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인 'PALETTE'에서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가 있었다 !

카페에서 종종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를 여신다고 하는데, 이번 클래스 시간이 개인 시간과 딱 잘 맞아서 미리 신청해서 다녀옴 >.<

 

이미지 출처 : 아트카페 팔레트 인스타그램 @artcafepalette

 

 

드로잉 수업은 "urban sketch"라는 세계적인 드로잉 연합회에서 진행을 한다 !

한국에도 몇 개 없는 지점이라 이렇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한 이번 클래스.

하지만 가격이 음료 포함 15,000원

경주에 굳이 놀러가서라도 듣고 싶었던 이번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 ! 

 

 

[어반 스케치]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고 가자면, 

"어반 스케치"란, 일상에서 담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담아내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

그래서 어반 스케처들은 담고 싶은 일상을 빠르고 간단하게 그려서 스케치북에 담고, 이를 공유하는 것까지 목표로 둔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께 여러 드로잉의 매력을 들으면서,

여행지에서 간혹 만나게 되는 카메라 이용 금지 구역에서 그 배경과 감정을 사진 대신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

도구는 오로지 펜만 가지고 다니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취미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여행 다니면서 그림 그리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두근두근 !

 

 

[어반 스케치X아트카페 팔레트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는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알아서 준비물들을 다 준비를 해 주신다ㅠㅠ 수업료로 15,000원 받으시고 대체 남는 거 있으세요?

 

다양한 펜과 연필도 구비되어 있고,

오늘 수업에 함께 할 종이와 

배운 드로잉을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스케치북,

그리고 이번 클래스를 진행하신 선생님께서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엽서들까지 주신다. 대혜자적 구성.

 

 

 

그리고 과자까지^^

음료도 하나 포함이므로 또 맛있는 라떼를 먹으며 수업을 들었다.. 놀러 온 기분

(읍성 라떼 흑임자 진짜 고소하고 맛있어요, 추천)

 

 

 

 

오늘 수업은 이 사진 드로잉 하기 !

사실 어반 스케치는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리는 것을 목표로 두지만, 수업이니까 이번엔 사진을 보고 그리기로 !

 

그리기에 앞서 드로잉의 기본적인 팁들을 알려주셨는데,

보통 집을 그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 지붕부터 그리고 집의 틀을 만든 후 내부 창이나 문을 집의 큰 틀 안에 그려 넣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리다 보면, 창문이 세 개인데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비율이 어긋나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먼저 대상을 커다란 덩어리들로 분석 하고, 그 덩어리의 중심인 창문부터 그린 후 집을 그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 원리를 이 사진에 대입시켜 보면, 

전체 종이에서 파란색 문 8개의 틀을 잡아놓고, 5번 째 문에서 나무가 어느 비율로 있는지 먼저 그려 놓으면 전체적인 구도가 맞게 된다는 것 ! 

 

나는 이제껏 얼마나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 아니 이파리들만 보고 지냈나하는 생각이 밀려 들었음. 

드로잉의 아주 기초적인 구도를 통해서 삶의 전반적인 나의 태도에 대한 자아반성의 시간을 가짐^^..:;;

 

 

 

짠. 거의 한 시간에 걸려서 밑그림 완성 !

그림 그릴 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문이 6개네?.. 노답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나는 한 시간 중에서도 구도 잡는 게 30분 정도가 걸릴 만큼 문을 그릴 때 가장 오래 걸렸다. 

(근데도 8개의 문을 6개로 그리는 놀라운 능력..)

하지만 10명 정도 소규모로 진행되는 클래스라 선생님께서 도와주시니, 나처럼 똥손이신 분들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유튜브 하는 친구에게서 받은 영상.

(나도 블로건데 삼각대를 늘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반성)

 

 

아트카페 팔레트에서 트레이로도 쓰이는 시그니처 팔레트 등장 !

어떻게 팔레트를 트레이로 쓰실 생각을 하셨던 걸까. 

 

더보기

아트카페 팔레트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https://blog.naver.com/ondo36/221975586798

 

그리고 짠 !

 

완성 !!

 

함께 수업을 들었던 분들의 작품도 모아서 사진을 찍었다 ! 뿌듯 !!

정말 그림 못 그리는데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문은 6개지만)

 

예정된 수업 시간은 두 시간이었지만 30분쯤 초과되어서 9시반에 수업이 끝나고,

나와 친구는 좀 더 남아서 그림을 더 그리고 10시쯤 문을 나섰다.

 

내 삶에 또 다른 행복이 되어줄 취미를 발견할 기회가 된 아주 뜻 깊은 시간 :)

 


수업을 들은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앞으로 만날 때마다 오늘 받은 스케치북과 펜 하나를 들고 오기로 했다. 

이번에 배운 드로잉을 꾸준히 연습하면서 하나의 배움의 시간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취미로 만들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재밌는 무언가를 찾으면서 재능 사이트, 취미 사이트들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집에서 시간을 때울 만한 무언가를 찾기 위함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판계 대불황이라는 말이 돌지만 자기계발 에세이 분야는 오히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서점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마 사람들은 자신을 찾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앞만 보며 달려가다가 문득 일상이 멈춰지니,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달리기만 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면서 자신을 채워나가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힘든 삶의 순간들을 지탱해나갈 수 있는 오롯한 '나'가 될 수 있기를 ! :)

 

 

 

 

끝으로, 좋은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어반스케치와 아트카페 팔레트에게 감사를 전하며-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