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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초보자가 올라가기 좋은 본격 뷰 감상 "경주 남산 등산 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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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초보자가 올라가기 좋은 본격 뷰 감상 "경주 남산 등산 코스"

허니앨리 2020. 6. 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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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칠팔년 전 쯤. 

경주에서 호기롭게 등산을 했었는데, 정말 해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높이를 올라가다가 빈혈로 곧장 내려왔었다. 

 

바로 오늘 포스팅 할 코스 "경주 남산 삼불사 코스"

 

경주 남산 등산 코스 중에서도 이 삼불사 코스는

1.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하고,

2. 곳곳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뷰 감상

이 가능한 코스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 ! 

 

 

하지만 예전에는 체력이 매우 안 좋았어서... 약 300미터 정도 갔을 듯. 

이번에 다시 도전해 보았다. 

 

 

 

 

네비게이션으로 삼불사로 찍고 가면 

삼불사 바로 아래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공영주차장에 돈을 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미터 정도만 올라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삼불사 

절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셔서 조용조용히 지나쳐서 올라가다 보면 정말 다양한 형태의 산세를 만나게 된다. 

 

 

왠지 정글을 연상하게 되는 곳

대나무가 양쪽으로 무수히 뻗어있어서 중국의 어느 숲에 와 있는 듯한 착각도 든다. 

왠지 옆에 코알라나 판다가 있을 것만 같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젠 정말 등산의 느낌이 물씬 나는 길이 등장. 

워낙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코스라, 걷기에 굉장히 깨끗한 길 ! 

 

최근에 봤던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은섭이 다니던 산도 이런 모양이었을까.

 

 

 

걸어가다 보니 표지판이 나온다. 

500미터 정도 올라온 거구나. 

 

이 코스로 가다보면 바둑바위를 거쳐서 가장 꼭대기인 금오봉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오래되긴 했지만 최근의 내 전적으로 보았을 때 바둑바위도 어려울 듯해서 

이번엔 천천히 바둑바위를 목표로 걸어가보기로 함 ! 

1킬로 미터. 힘내자

 

 

이번 주말의 날씨는 오전에 흐려서 등산하기에 정말 딱 좋았다. 

 

 

햇빛이 없으니 선선하던 날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굉장히 상쾌한 기분으로 걸어 올랐다. 

 

 

중간 정도 지점에서 바라본 경주뷰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올라가는 와중에 곳곳에 나타나서 지루할 틈이 없다 ! 

 

 

 

지나가다가 돌도 한 번 얹어보고 ㅎㅎ 

산책 나온 기분

 

 

약 3분의 2정도 올라간 곳에서 만난 뷰

 

 

 

사진도 한 장 남겨봄 ㅎㅎ

(조심조심히 사진을 찍읍시다)

 

어떤 부부가 함께 여기에 앉아 계셨는데

처음 올라올 때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셨던 부부.

함께 계신 모습이 정말 그림같아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었으나, 쿨하게 나보고 가서 앉아보라며 일어나시던 분 ㅎㅎ 

 

 

 

 

하. 0.4킬로미터 남았다 

산에 오르는 건 시험을 치는 듯하다. 

나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 

나의 건강이 어느 정도로 회복되었는가에 대한 시험.

 

예전보다 확연히 느껴지는 건강함에 괜히 뿌듯해지던 시간.

 

 

 

점점 멀리, 더 넓게 보이는 경주

 

 

바둑바위 거의 바로 앞 !!

 

 

 

 

다 왔다 !!!!

 

산을 꽤 타시는 분들은 왕복 40분 코스라고 했는데, 나는 쉬면서 쉬엄쉬엄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고 앉아서 뭘 먹기도 하고 올라왔더니 편도로 1시간 30분이나 걸림? ㅎㅎㅎㅎㅎㅎ

 

 

 

정상에 섰는데, 구름이 가득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행복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도 그 때 그 곳의 바람이 느껴지는 듯(아마 선풍기를 틀어놔서)

 

그리고 경주 남산의 매력은 바로 이것 

 

 

남산 사진 엽서에 사연을 적어서 넣으면 전달해 주신다는 거 !

정말정말 낭만적이다....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슬며시 본 틈 사이엔 꽤나 많은 편지가 쌓여 있었다. 

산 정상에서 (정확히는 중간에서) 누군가에게,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정말 어느 곳보다 투명해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그래서 이 순간 생각나는 사람이, 이 순간 생각나는 말이, 이 순간 스며드는 생각이라면 왠지 믿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란 생각.

믿어보고 싶다는 생각. 

 

 

정말 오랜만의 산행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선선한 날씨,

나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 

상쾌함 등 온갖 복합적인 것들이 쌓여서 그저 좋았다는 생각만 들던 주말의 오전이었다 :)

 

 

경주 여행 오시는 분들은 경주 남산 삼불사 코스로 산책 겸 등산도 한 번 해보시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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