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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경주 현지인도 잘 모르는 편백나무숲길 산책코스 !

허니앨리 2020. 5. 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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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현지인도 잘 모르는 편백나무숲길에 트레킹을 다녀왔다! 

사실 트레킹이라고 하기엔 좀 짧은 감이 많이 있지만^^...

산책코스라고 하면 딱 맞을 듯.

 

편백나무 숲은 인제의 원대리 편백나무숲이 유명해서 눈이 오면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경주에서 가보게 될 줄이야. 

 

 

 

 

단석산 트레킹코스라고 푯말이 적혀있다. 

네비에도 나오지 않는 이곳. 매력 있다. 쉽지 않은 곳.

 

만약 가보고 싶은 분들은 네비 주소에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745-1"로 검색하고 근방에서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

 

 

여기서 깨알 역사 공부 한 가지. 

옛날에 17살의 김유신이 이 산에서 무예를 연마하다가 한 도인에게 신검을 하사받고,

그 칼로 정상에 있는 바위를 두 동강 내어서 이름이 '단석산'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역사가 아닌 신화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조금 흥미가 더해지기에 충분하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단석산으로 올라가는 길. 

저기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걱정은 노놉.

 

그나저나 이 터널은 KTX 나 SRT가 아닌, 옛날 열차가 다니는 길이라고 하던데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 듯한 비주얼이다 !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더해져서 그림같은 사진이 연출되던 곳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트레킹길. 

 

아래엔 단석산이라고 하고선 여기선 또 오봉산이란다. 

역시.. 매력있는 곳..

 

 

 

많은 이들이 숲으로, 바다로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여유와 힐링을 위해서일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 회색의 건물만 보고 글자들과 숫자들 사이에서 헤매던 자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 바로 자연이 아닐까.

 

특히 이런 숲길은 정말 스스로를 바라보기에 최적의 곳이란 생각이 든다. 

(해변은 나를 돌아보기엔 돌아볼 만한 것들이 주변에 넘친다)

 

게다가, 숲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 덕분에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면역기능이 증대되는 등 건강에 정말 효과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사실. 

이렇게 예쁜 풍경을 바라보면 스트레스가 풀려버리지...

 

 

 

빽빽하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은 풍경.

오히려 정렬된 느낌을 받는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곧은 직선이라면, 조금 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까.

 

 

 

 

 

푸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는 의미와,

비유적으로 희망이나 포부 따위가 크고 아름답거나, 젊음과 생기가 왕성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그런지, 푸른 하늘과 숲을 보고 있자면 생기가 도는 듯한 기분을 받는다. 

아마 피톤치드의 영향도 있겠지?ㅎㅎ 플라시보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 없이 통굽 슬리퍼를 신고 왔는데,

저 슬리퍼를 신고도 발에 무리가 없을 만큼 짧은 코스 ! 

 

 

 

 

내려가는 길 

 

 

 

숲에서 셀카도 남겨 보고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모두 올라가길 바라는 세상에서 내리막의 풍경을 아름답게 볼 수 있어야 우리의 삶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올라갔다가 내려오기 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경주여행은 대부분 황리단길, 보문단지, 불국사 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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